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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삼킴장애

정상삼킴 과정(구강준비기, 구강기, 인두기, 식도기)

by 건강&일상 보따리 2024. 8. 27.

 

인간은 살아가면서 꼭 필요한 세 가지 요소가 있죠.

바로 '의식주'

 

이 중 '식'에 해당하는 음식은 활동에 필요한 영양소 제공을 함으로써 살아갈 힘을 주는 역할을 해요.

 

사람은 하루에 평균적으로 600~2400번 이상 침을 삼킨다고 해요.

먹기와 삼킴은 30개 이상의 근육을 포함하는 의지적인 활동과 반사적인 활동들을 포함하는 복잡한 행동이에요.

 

하지만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서 삼킴에 장애가 나타나는 경우가 있는데요

 

 

 

 

삼킴장애에 대해서 알기 위해선 먼저 정상삼킴 과정을 알아야 하겠죠.

오늘은 정상삼킴을 총 4단계로 나뉘어 알아보도록 해요.

 

(삼킴의 과정을 분류함에 있어 여러가지 기준이 있지만 일반적으로 구강준비기, 구강기, 인두기, 식도기로 4단계로 나눌 수 있어요.)

 


 

 

1. 구강준비기

 

음식이나 액체가 혀 위에 놓이는 것을 포함하여 침과 음식을 섞어서 음식덩이를 형성하는 단계예요.

 

음식이 입으로 들어온 순간부터 입 밖으로 음식이나 액체가 흐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입술 다물기가 유지돼요.

 

컵이나 빨대를 통해 액체가 입 안에 들어오면 응집력이 있는 액체 음식덩이 형태를 유지하기 위해 혀끝을 올려 국자모양을 만들어 음식이 혀와 단단입천장 사이에 놓이며 혀 위에 올려놓는 위치로 옮겨져요. (80%) 

동시에 일부분의 액체 음식은 혀의 앞쪽 입안 바닥에 담기는 위치로 옮겨져요. (20%)

 

삼키기도 전에 액체가 구강인두로 넘어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구강 뒤쪽에 위치한 혀와 물렁입천장이 밀착돼요.

 

고체로 된 음식은 혀와 턱을 옆 방향으로 움직이면서 씹는데 깨물기 위해 치아 사이에 고형 음식을 넣고, 침이 섞인 시기에 음식을 합쳐 씹게 돼요.

 

무른 음식을 먹을 때는 입천장에 위치하고 있는 빨래판 형태의 구조인 입천장주름에 혀를 이용하여 비벼 음식을 으깨어 음식덩이를 형성하게 돼요. 

 

구강준비기 동안 볼근은 수축함으로써 볼점막과 치아사이의 공간을 좁혀 입안의 옆 고랑에 음식물이 들어가는 것을 방지할 뿐만 아니라 위턱 및 아래턱 치아 사이에 음식을 밀어 넣어주는 역할을 하게 돼요.

 

입술을 형성하는 입둘레근은 음식물을 저작하는 과정에서 입 밖으로 음식물이 노출되는 것을 막아 주는 역할을 해요.

 

구강준비기 동안 미각, 촉각, 온도, 그리고 고유수용성 감각과 같은 구강 감각 입력은 적절한 크기와 농도의 음식덩이를 삼키기 위해 얼마만큼의 구강 활동이 필요할지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된답니다.

 

 

 

2. 구강(운반)기

 

구강준비단계에서 형성된 음식덩이를 혀 앞쪽에서 뒤쪽으로 밀어 넘기는 시점에서 음식덩이가 앞입천장활(ant. faucial arch) 부위에 도달할 때까지의 단계예요.

 

구강준비기에서 형성한 음식덩이를 인두 방향쪽으로 밀어 넣는 움직임을 시작하기 위해 혀를 단단입천장을 따라 점차적으로 앞에서 뒤로 움직여 음식을 인두로 옮겨요.

 

혀 중간에 고랑이 형성되어 음식이 혀를 따라 인두 쪽으로 움직이도록 유도하게 돼요.

 

음식덩이가 양쪽 앞입천장활 사이의 부위에 닿을 때 삼킴의 구강단계가 끝나요. 

 

구강(운반)기 단계를 끝내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약 1~1.5초이며 음식덩이의 농도가 증가할수록 통과 시간이 증가해요.

 

 

 

3. 인두기

구강기가 끝나자마자 바로 인두와 후두에서 복잡하고 순차적인 근육의 움직이 일어나는데, 인두기 단계는 1초 미만에 일어나는 빠른 순차적 활동이에요.

 

1) 음식통과 - 음식덩이가 인두와 상부식도조임근을 통과하여 식도로 내려간다

2) 기도보호 - 음식이 지나가는 동안 기도로 들어가지 않도록 인두로부터 후두와 기관을 보호한다

 

음식덩이의 머리 부분이 인두 내로 들어감과 동시에 물렁입천장은 상승하여 인두의 가쪽 및 뒤쪽 벽과 만나 코인두를 닫아줘요. 이는 비강 내로 음식덩이가 역류하는 것을 막아줘요.

 

혀의 기저부는 뒤로 당겨져 음식덩이를 인두벽을 향해 밀어내요. 

인두수축근들은 위에서부터 아래로 순차적으로 수축하여 음식덩이를 아래쪽으로 밀어내요.

 

 

<기관 내로 이물질이 흡인되는 것을 방지하는 기도보호 기전 4가지>

1) 성대: 성문을 닫기 위해 모아진다

2) 모뿔연골: 상부식도조임근이 열리기 전에 후두덮개의 바닥부분과 만나기 위하여 앞쪽으로 기울어진다

3) 후두덮개: 뒤로 기울어져 후두를 막아준다

4) 목뿔뼈&후두: 목뿔위근육들과 방패목뿔근의 수축에 의하여 위쪽과 앞쪽으로 당겨진다

 

 

상부식도조임근의 열림은 음식덩이가 식도로 진입하는데 있어 매우 중요해요. 

상부식도조임근은 아래 인두수축근육, 반지인두근, 식도의 가장 몸 중심부쪽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이는 긴장성 근수축에 의하여 휴식시에는 닫혀있어요.

 

<상부식도조임근이 열리는 조건 3가지>

1) 반지인두근의 이완

2) 목뿔위근육과 방패목뿔근의 수축

3) 내려오는 음식덩이의 압력

 

 

 

4. 식도기

 

자율신경계의 의해 조절되는 식도의 연동운동으로 음식덩이가 상부식도조임근의 아랫부분에서부터 하부식도조임을 통과하여 위장으로 옮겨지는 단계예요.

 

하부식도조임근 또한 위로부터의 역류를 예방하기 위해 휴식시에는 팽팽하게 수축해 있고 삼킴 중에는 이완하여 음식덩이가 위로 진입할 수 있도록 해줘요.

 

곧게 선 자세에서 중력은 연동운동을 보조해 줌으로 식사할 때 자세도 중요해요.

 


 

여기까지 정상삼킴 과정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어떠신가요?

평상시 우린 음식을 먹을 때 그냥 입에 넣고 씹고 삼키면 되는 단순한 행동이라고 생각했는데

여러 구조물이 움직이고 복잡하고 순차적으로 단계들이 이루어져 있다는 게

신기하지 않으신가요?

 

다음 시간에는 삼킴장애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